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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딸기 재배 성공…한국형 스마트팜 각광

  • 시스템관리자
  • 2024-03-20
  • 조회수 : 38
[베트남 농자재 시장을 잡아라] (하) 시설재배 수요 증가 
기술·자재·품종 등 한국산 사용 
높은 초기투자·전기요금 걸림돌 
현지 상황 고려…지속 투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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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트남 하노이 탄찌면 빈뀐촌 내 한국형 스마트팜에서 딸기가 재배되고 있다.

아열대 국가인 베트남도 최근 이상기후로 농작물 생산에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다. 날씨 영향을 적게 받는 시설재배에 대한 현지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베트남 농업과학원(VAAS)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한국형 스마트팜 시범 온실을 베트남 현지에 준공했다. 6일 하노이 중심지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탄찌면 빈꿘촌을 찾았다. 익숙한 딸기 내음이 코를 자극했다.

VAAS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북부 탄호아성 기온이 44℃를 기록할 정도로 베트남도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나라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딸기·멜론·참외를 작기별로 돌아가며 재배하는 한국형 스마트팜은 베트남 내 주요 언론에 소개됐다. 또한 우간다 대통령, 쿠바 총리, 캄보디아 농림부 장관 등 스마트팜에 관심이 있는 전세계 고위 관리직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현지에서 시범 온실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 아페스의 김진성 대표는 “시범 온실에서 진행하는 딸기 체험농장 프로그램은 연간 3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이곳서 생산하는 딸기 10여t은 방문객들이 앞다퉈 구매해 완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열대기후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쌓는 데이터 또한 우리 농업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원이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한국형 시범 온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온실 내 기술·자재·품종이 모두 한국산인 것이 특징이다. 농진원은 2020년부터 2년간 국비(16억8000만원)와 민간 자부담(7억2000만원) 등 모두 24억원을 들여 1.2㏊ 규모로 온실을 조성했다. 해당 온실은 아페스·선농·선진환경산업으로 구성한 ‘버팔로 컨소시엄’이 2026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대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는 모두 수집돼 공유된다.

과제도 적지 않다. 응옌 홍 썬 VAAS 원장은 “베트남 농지 1100만㏊ 중 시설재배면적은 1000㏊로 매우 적고 스마트팜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며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현지 환경·작물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비싼 전기요금과 불안정한 전기 공급도 난제다. 아페스 관계자는 “베트남은 산유국이지만 전기를 수입하고 있어 한국보다 전기요금이 2배가량 비싸다”며 “정전이 잦은 편으로 8시간 동안 전기가 끊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양한 작물에 대한 시설재배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현지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베트남 내 스마트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노이=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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